불안한 경제 흐름 속에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각국에서는 금에 투자하는 새로운 방식들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중국의 금콩, 미국의 코스트코 골드바, 그리고 한국의 금 자판기 등 최근 떠오르는 금투자 방법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중국 Z세대, 금콩에 빠지다
요즘 중국 MZ세대들 사이에서는 금콩 투자가 인기라고 합니다. SNS에서 금콩 모으는 이야기를 많이 공유하면서, 금콩 사는 게 트렌드가 되었어요. 금콩은 작은 금덩어리로, 무게가 1g밖에 안 돼요. 골드바나 큰 금덩어리는 너무 비싸잖아요? 그러나 금콩은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 같은 소액 투자자들이 부담 없이 살 수 있습니다.
금콩의 매력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볼까요? 첫째, 1g짜리 금콩은 비교적 저렴해서 소액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어요. 부담 없이 금을 모으기 딱 좋습니다. 또한 금콩은 진짜 금을 소유하는 거예요. 유리병 같은 데 모아두면 금콩이 쌓이는 걸 직접 볼 수 있어서 금콩을 모으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고, 즐거워요. 그리고 중국에서는 은행이나 금 가게에서 쉽게 금콩을 살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중국초상은행에서는 금콩 세트를 팔고 있습니다.
금은 전통적으로 경제가 불안할 때 안전한 투자로 여겨져요. 요즘 중국 경제가 좀 불안하다 보니, 금콩에 관심이 더 많아진 겁니다. 다만 금콩은 국제 금 시세보다 10~30% 더 비쌀 수 있어요. 작은 금 제품이라서 만드는 데 비용이 더 들거든요.전문가들은 금콩 대신 금 ETF 같은 투자 상품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해요. 금 ETF는 거래 비용이 낮고, 금값에 연동되어 더 쉽게 투자할 수 있으니까요.
금콩은 젊은 세대와 소액 투자자들에게 실물 금을 쉽게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경제 불안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하지만 금콩의 높은 프리미엄과 다른 투자 방법도 잘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투자를 하는 게 중요해요.
미국 코스트코에서는 불티나게 팔리는 골드바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도 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합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SSBT)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투자자금의 평균 17%를 금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이는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의 10%에 비해 높은 수치예요. 특히 미국은 2022년 이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재정 악화 등으로 인해 올해 들어서만 금값은 13% 넘게 상승했습니다. 금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죠. 그래서인지 미국 대형 할인 체인 코스트코가 지난해부터 판매한 골드바가 금값 상승과 맞물려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공격적인 가격 책정으로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는 멤버십 할인 체인으로 유명하죠. 현재 코스트코의 골드바 판매 가격은 온스당 2400달러 정도로, 현물 금값보다 약 2% 높지만, 이는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가격입니다. 특히 코스트코의 이그제큐티브 멤버와 씨티그룹 신용카드 사용자는 추가 캐시백 혜택을 받아 실질적으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해요.
웰스파고에 따르면, 코스트코가 지난해 8월부터 판매한 골드바 매출은 1억 달러에 달했고, 이후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며 올해 월별 매출은 1~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웰스파고의 에드워드 켈리 애널리스트는 코스트코의 공격적인 가격 책정과 높은 고객 신뢰도 덕분에 골드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밝혔어요.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편의점에서 금을 판다고? 한국의 금자판기
한국에서도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편의점에서 금을 사모으는 경우도 늘고 있어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금은 보통 소량으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할부도 됩니다. CU의 경우 지난 4월 1일 출시한 1g 카드형 골드바(11만3000원)가 이틀 만에 매진됐다고 해요. 1.87g 상품(22만5000원)도 보름 만에 준비 수량이 모두 판매됐고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카드형 골드바는 신용카드 크기의 금판으로, 지갑이나 카드지갑에 쉽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을 통해 1g 또는 1돈 단위로 구매하는 연령층은 MZ세대가 다수입니다.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1g 이하 저중량 골드바 판매량이 올해 1분기에 지난해 4분기 대비 68% 증가했는데요. 편의점 관계자에 따르면, 금 자판기 구매자 중 20·30세대가 절반을 넘는다고 해요. 금 가격은 환율에 따라 달라지며, 금 자판기에서 금을 사려면 본인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카드와 스마트폰 명의가 같아야 합니다.
사실 금 자판기의 인기는 한국에서만 있는 현상은 아닙니다.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나라에서 도입되어 인기를 끌고 있어요. 미국에서는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나 대형 쇼핑몰 등 관광객이 많은 곳에 금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어 관광객들이 손쉽게 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영국에서는 런던의 고급 백화점이나 금융 중심지에서 금 자판기를 볼 수 있고, 독일은 금 자판기의 선구자 중 하나로,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등 주요 도시의 공항과 기차역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금 자판기의 인기가 높습니다.
금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각국의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금콩, 미국의 코스트코 골드바, 한국의 금 자판기 등은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경제 불안정성 속에서 안전자산으로 금에 투자하려는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금 투자 방법들도 계속해서 등장할 것입니다. 금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각 방법의 장단점을 잘 비교해보고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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